식당

하루의 기록사진 2007. 3. 15. 00:20
이전을 하면서 제일 문제가 되었던 것이 식당이었다.
워낙 입맛들이 고급인지라
일하는만큼 먹는 것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인데.
결국 일이 터졌다.

점심식사이후로 두명이 배가 아프다는 이유로 조퇴를 했다.
순간 의심이 드는 것은 물론 식당.
조용히 건너편 식당에 찾아가 좋게좋게 말하고 돌아오고.

저녁을 먹고서도 반찬하며 밥 물맞춘 것 하며
이래저래 안되겠다 싶어
부장과 함께 소주 한 잔 할겸
더이상 여기서는 힘들겠다 말할겸 들렀다.

소주 한 병 꺼내고
음식 위생상태 의심되어 참치캔 꺼내놓고.
버릇처럼 주방에 들어가 소주잔 달라고 하니.

개수대 옆에 대충 놓여진 소주잔을 받아놓은 물에
대충 행구더니 준다.
터진 내 성격 따지기 시작한다.

"이걸 지금 먹으라고 주는겁니까?"
"왜요?"
"여기 음식물 찌꺼기하며 이렇게 더러운데 있던거잖아요"
"그래서 물에 행궈줬잖아요"
"이 아줌마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퐁퐁에 씻어서 주던가 해야 하는거 아닙니까"
그랬더니 별걸 다 트집잡는다는 표정으로 씨익 웃더니 퐁퐁물에 담근다.
소리를 버럭 질러놓고 나와서 부장 끌고 나와버렸다.
성질내는 내목소리 듣고 있던 부장.
조용히 따라나오더니 옆회사겸 거래처로 간다.

결국 두회사는 다른데서 시켜먹기로 했다.

장사하는 사람이.
그래서는 안되지.
낮에 나한테 주의를 받고도 내가 뻔히 보고있는데
물에 행궈서 줘?
그바람에 그 가게는 결국 두회사를 놓친셈이다.
난,
식약청에 고발까지 생각하고 있다.

정신나간 미친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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