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술

마음속 컬러사진 2011. 1. 2. 16:40

정초부터 낮술하고 들어왔다.
집에 잘있는 사람 불러내 한 잔하자고해서
삼겹살에 소주 4병인가 들고 회사로 휘리릭.
그것도 모자라 맥주 픽쳐 동내고.

아는 지인.
며칠전 결혼기념일인데 그냥 지나갔다고 후회하고 앉았다.
그러더니 자기는 문자를 잘 못쓰겠다고.
내가 대신 써줬지.
잘챙겨주지못해 미안하고 사과하는 뜻에서 뭐 갖고 싶은거 없냐고.
대필해줬지.
물론,
미안해서 뭐 좀 사줘야겠다기에 그렇게 대필해준 것인데.
조금전 전화오더니,
도대체 문자에 뭐라 썼느냐고.
돈도 없는데 뭐 비싼거 사달라고 한다고 하소연한다.
그래서 한마디했지.

"미안해서 뭐라도 사줘야겠다며! 그래서 대필해 달라며! 그래서 이러쿵저러쿵 보냈어 왜!
 그냥 미안하면 군소리말고 저녁을 사던 뭘 사주던 알아서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오!ㅋㅋ"

그러고는 끊어버렸다.

나.

잘했지?ㅋㅋ
이 블로그의 사진을 가져가심에 대한 허락을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