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마음속 컬러사진 2008. 10. 11. 00:38
아주 오래전이다.
원래 윤도현의 목소리와 그의 특이한 순수함,
그리고 그의 락과 음악에 대한 열정에 반해 그의 팬이 되고.
그러함에 그가 진행하는 윤도현의 러브레터를 꾸준히 보게 된다.
아무리 피곤해도.

1년에 한두번 있을까말까하는
심한 술생각에 소주 한 병을 비우고,
윤도현이 진행하는 음악프로를 들으며.
난 잠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귀로 들으며
손으로는 지금 나의 감성에 충실히 글로 옮기고 있다.

세상 모든것과의 전쟁.
그것으로부터 잠시 벗어나
나만의 자유로운 토막같은 휴식을 찾는다.

오랜만이다.
이런 정신적인 짧은 여유.
짧지만 잠시지만,
행복하다.







난 지금 전세로 살고 있지만
전세값이 천정부지로 오를 것을 대비해
연성쪽에 보험삼아 마련해 놓은 자그마한 집이 있다.
투기목적으로 구입한 것은 아니니
내가 투기꾼은 아님이 확실한게지?

월세를 놓았는데 재계약 문제로 통화한 바.
올 11월에 신축아파트에 입주해야하는데
건축사 부도로 6개정도 더 살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비춰왔다.
나도 세사는 입장이고 나 어려울 때에
집주인이 내입장을 살펴준지라 나도 모질게 못하게 된다.
그래서 절충안만 내놓았다.

내 사정이 좋다면 그냥 살다 가라고 하겠지만
내사정이 여의치않은지라 그렇지 못함이 안타깝고 미안하다.
여지껏 월세 한 번 밀리지 않았고
그로인해 신경쓰지 않게 해주어 고마워하던차인데.
난 내사정으로 그들 사정을 봐주지 못하게 되었다.

그냥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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