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

마음속 컬러사진 2010. 12. 4. 17:42

넘어지면서 복숭아뼈인지 근처에 금이 살짝 간 지 열흘이 좀 넘었다.
반급스하고 하루, 통깁스하고 하루정도하고 내내 목발도 없이 다친발 디뎌가며 일해 왔다.
그와중에도 새벽 3시까지 일도하고.
거기까지는 이해한다.
내가 제일 잘알고 제일 빠르고 급하니까.

하지만 오늘.
역시 급한 물건이 오전에 도장집에 실려나가고
2시전에 첫차가 들어온다더니 3시가 다되어 들어 온다.
토요일 퇴근은 4시.
저번주도 7시넘어까지 일했기에
그리고 그동안 되도않는 일정에 무리한 몸 좀 쉬어보려 마음먹고 있던 차에.
첫물건 내리고 있는데 부장이라는 넘이 들어와 도장집 과장에게 말한다.
"얼른 나머지 넣어요."
내가 반격한다.
"지금 물건이 가마속에 있습니까? 나와서 식히고 있습니까?"
가마속에 있어 좀 늦을 것 같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월요일 아침에 넣으세요!"
부장 아무소리 안하고 가만 있더니 잠시후 또 이렇게 말한다.
"월요일 오전에 보내야 하니까 아침에 받아서 얼른 처리해서 보내자."
콧방귀도 안뀌었다.
오전? 오전같은소리하네.
그거..점심지나고도 나가기 힘들어.
어디 한 번 달달 볶여봐라.
마침 식당 아줌마와서 혹시 내일 일하냐고 물어본다.
안한다고 딱잘라 말했다.

당연히 오늘 늦게까지라도 물건받아놓고
내일 나와서 물건 만들어놓고
월요일 아침에 보내고
또 다른 밀린 것 처리하자는 소리지 너?
근데 물건 다 받지도 않고 퇴근한다지
내일도 일안한다지..죽겠지?

나에 대해서 잘알면서 그러니.
나 안그래도 지금 이직 생각하고 있거든.
같이 일하는 아줌마도 나가고 싶다는거
나 힘들까봐 그래도 정을 봐서 조금조금 참고 있는데
둘 다 나가면 너네 어쩌려고 그러냐?
4년동안 구하는 직원 아직도 못구하고 있는데
있을 떄 잘해라. 어?
착각하나본데 나 여기서 나가거나 잘린다고 해서
겁날거 없고 나가도 충분히 이 월급받아먹고 산다고 사장한테도 말했거든?

다친 발 질질 끌고 다니면서 이거저거 일처리하는거 보면서 그러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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