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내눈밖의 풍경 2008. 4. 27. 22:10두마리의 타조가 나무밑에 모여 있었다.
그중 한마리가 나무아래 움푹 파인 곳에 주저앉았고
다시 일어섰다.
아무것도 없던 그곳에는 한 개의 알이 놓여 있었다.
참 운좋지.
알낳는 순간에 앞에 서있었다니.
낳자마자 막 굴리더군.
굴리고나니 갓낳았을 때의 끈적끈적한 액체들이 말랐다.
하마는 식사중.
식사후였나보다.
사자가 한낮에 깨어있는 것을 보기 힘든데.
이놈들은 항상 깨어있다.
물론 그래서 관람객들이 풀을 뜯어다 준다.
저놈이 킁하는 동시에 난 콧물을 뒤집어 썼다. ㅡㅡ+
사육사가 모이주고 관람객에게 설명하는 시간이었나보다.
혓바닥 길이가 45cm라며 보여주겠노라고 식빵을 꺼냈다.
정말 길다.
사육사 왈.
원래 목길이도 혀길이도 길지 않았으나
높은 곳의 먹이를 먹다보니 자연스레 목도 혀도 길어졌다 한다.
믿거나 말거나.
그리고 목뼈의 갯수도 7개라 한다.
저 긴 목의 뼈가 겨우 7개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