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하루의 기록사진 2009. 5. 22. 23:06재작년말에 시청부근 주상복합건물 집 한 채를 샀었다.
대출을 받고 그로인해 나가는 이자는 월세로 충당하면 되고
나날이 올라가는 집값에 나 살곳 없던 내가
보험삼아 사놓았던 것인데.
직장이 나 지금 사는 곳에 있고 아이들 문제도 있고 해서
앞으로도 그집으로 들어가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던 차에.
그리고 더불어 나 사는 이동네 집값이 바닥을 치고 올라가려하고
이런저런 개발호재와 정부정책으로 집을 구하기조차 어려워지는 시점이 되어버렸다.
그러던 와중 덜컥 또 사버렸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고(솔직히 없다) 이러다가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혼초 아이없이 맞벌이할 때 몇년만 모아서 분양받았었는데
그집은 팔아버린지 오래고 지금 아이들에게도
적잖은 비용이 들어가는 이시국에 날이 갈수록 올라가는 집값을 감당하기 힘들겠다는 판단이었다.
운이 좋았던 탓인지 운좋게 집하나를 봤고
역에서도 가깝고 상권있고 교통좋고.
다만 그 집주인이 사업하다 빚을 끌어썼는데 그이자를 감당하지못해
월세로 나앉고 빚을 청산하려 시세보다 오백정도 싸게 팔려는 집을 계약했다.
물론 이번에도 대출끼고 월세끼고 구입하니 역시 대출이자는 상환이 되게 된다.
계약하고 일주일사이에 천이 또 올랐으니 뭐 미친짓한건 아니고.
전주인 어차피 월세구할거면 그냥 살으라고하고 했다.
살던 사람이 사니 신경쓸거 없고 도배안해줘도 되고 난 돈굳어서 좋고.
후회도 안하지만 다만 걱정되는 것은 나 이러다 욕심이 점점 커지는거 아닌가하는 것이다.
평범하게 살다가면 좋겠는데 나도 사람인지라
어쩔 수 없이 세상풍파에 물들어 살아가게 되는구나라는 즐겁지않는 씁쓸한 웃음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