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마음속 컬러사진 2008. 12. 22. 01:45

협력업체에서 영상관련함체를 개발해서
인천시청근처에 있는 무슨 문예회관인가 어딘가에
납품을 하는 것이 있다.

설계는 대부분 그업체에서 하고
우리는 설계부문에서 조금 도와주고
조립만해주는 조건인데
우리가 너무 바쁘다보니 거의 모든 조립을 업체에서하고
난 이틀정도만 참여하게 됐다.
오늘까지 거의 마무리한채로 내일 아침 일찍 상차를 하게 됐고
나머지 물량은 오후에 납품해주기로 했다.

내 업무를 보면서 중간중간 보던 것은 설계미스에 제작불량인데
대부분이 설계미스다.
한가지 조립할 때마다 거의 문제가 생기다보니
원청에서도 공문이 날라왔던 모양이다.
어제였던 것 같다.
외근다녀오니 불량은 계속 터지고 시간은 없다보니
이 차장넘..얼굴은 말이 아닌데다 너무 긴장해서 손까지 떤다.
결국에는 일요일인 오늘도 일을 해야했지만
안쓰러워서라도 안해줄 수가 없다.
토요일인 어제도 우리 일 다 접어두고 파견직까지 붙여서 일을 했지만
계속 터지는 설계불량에 결국 나도 업체 설계담당에게 짜증을 내고 말았지만
과정이야 어찌됐든 내일 설치가 된다.

우리회사에서 그렇게 불량이 났더라면
담당자들은 정말 죽었다.
사장부터 시작해서 부장에다 나에게까지 욕이라는 욕은 다 먹었을 것이다.
제품 한 품목에 한가지 실수만 나도 바가지욕을 먹는다.
원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시간도 소비하고.
워낙 한품목 할 때마다 설계미스에 판금불량 용접불량등등이 나오다보니
생산부장과 나에게 많이들 당한다.
재작년인가 사장이 설계한거 샘플 조립해보다가 집어 던진적이 있다.ㅋ
내 뒤에 있는 것도 모르고 이따구로 설계해 놓았다고 왕짜증을 부린 적이 있다.
물론 난 안면몰수.
욕먹기 싫으면 제대로 하던가.

힘들게 힘들게 많은 우여곡절끝에 그렇게 제품은 나가게 됐고
나라면 저렇게 끝까지 심하게 짜증안내고 했었을까 싶다.
물론 자기네 공장이 아니고 우리공장에서 하니
심하세 뭐라하지도 못하겠지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 성질머리가 정말 더러운 것인지 저 차장넘이 이상한 것인지 원.
참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일주일이었다.

훗날 인천시청근처를 지나다 영상이 보이면 저게 우리공장에서 나간 것이구나 하겠지.
그리고 저거 만드느라 고생 엄청했지 하겠지.




토요일 하루 생산멈췄다고 일이 잔뜩 밀렸다.
난 내일부터 또 죽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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