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마음속 컬러사진 2008. 12. 29. 22:27

정신없이 살다보니 12월이 다 가버렸다.
몸살에 걸릴랑 말랑 약으로 버티다보니
연말도 흘러가는 듯 하다.
2008년 그럭저럭 시간에 쫓겨 살다보니
그렇게 2008년은 과거로 흘러 간다.



얼마전에 전광판 몇백대를 납품했었다.
그 중 몇백대는 강남구 가칭 미디어거리에 설치될 예정이다.
예상컨데 가로등식으로 도로가에 설치될 것 같다.
강남거리를 지나다 거리를 두고 세로로 한 줄씩 서있는 전광판을 보면
아 저게 누가 만들어 보낸 전광판이구나 하면 고맙겠다.

또 다른 몇백대는 내가 근 일주일동안 김포에 다니며 A/S해주고
손봐주며 살았던 제품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들른 곳에 가보니 KBS협렵업체라는 글귀가 있어
그곳 책임자에게 물어보니 내일인가 모레인가 KBS연기대상에 설치된다고 한다.
시상식장 뒤로 보이는 커다란 화면이 보이면 이 또한 누가 만들은 것이라 생각해주면 좋겠다.

더불어 고속도로 혹은 외곽순환도로를 달리다 톨게이트에서
하이패스 안내판을 보게되면 그 중 일부도 누가 만든 것이리라 생각해주면 고맙겠다.ㅋ



화려한 무언가를 위해서 안보이게 뒤에서 땀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전광판을 만드는 나같은 사람도 있고
그 제품을 받아서 프로그램깔고 테스트하는 사람도 있으며
또 그 제품을 받아서 설치하는 사람이 있고
운영하는 사람이 있으며 화려한 무대가 꺼지고 나면
남몰래 아무도 없는 무대에서 철거하는 사람들이 있다.
단 몇시간을 위해서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그렇게 수십명이 고생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단 몇시간의 화려함을 위해서.
어찌됐던 나도 그 화려함에 일조했다 자부심을 가지면서.ㅋ



난 말일까지도 바쁘겠지만 그래도 괜찮다.
한가하고 노는 것보다는 좋다.

그렇게 생각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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