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 가평 화랑유원지

내눈밖의 풍경 2007. 8. 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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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곳을 알게 된 지가
벌써 16년이다.
가족과 휴가를 보낸 것이 11년째.

태풍의 영향으로 계획된데로 움직이지 못하고
이 곳 가평으로 왔다.
휴가 첫날은 회사일로 하루 반납하고
둘째날은 몸살나 드러눕고
결국 셋째날 출발했다.

새벽 4시반에 출발해서 도착한 시간이 오전 6시반경.
텐트치고 그늘막치고 파라솔치고.
그렇게 가평에서의 첫 하루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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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나 지금이나
깨끗하고 시원한 물로 우리를 반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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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물에서 잡아 바위에 올려놓은 논우렁.

그러나,
오후늦게부터 시작된 폭우.
그로인해 불어난 물.
비가 시작되자마자
비가 들어오지는 않는지 신경쓰며
배수로를 더 파고 또 파고.
결국에는 자리를 옮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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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불어난 물과 그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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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낚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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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우리의 권유로 큰처남 식구들과
처남댁 동생식구들
그리고 그 조카들이 자리를 같이했다.
낮에는 비가오지않고 햇빛이 쨍쨍하여 불렀으나
그들이 도착했을때에는
이미 폭우가 시작된 후였고
그럼에도 인상 한 번쓰지않고 같이 있어준
그분들께 감사하다.

사실,
갓난아이도 있어 감기라든지
물이 불었을 때라든지
푹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의 잠자리등등.
걱정이 많았었고 많이 미안했었다.

어찌됐든,
휴가를 이렇게 힘들게 보낸적이 없었다.

그러나,
훗날 돌이켜보노라면
"그렇지, 태풍이 올라오는데 버젓이 물가에 텐트치고 그랬었지.
텐트에는 물이스며들고 번개는 바로옆에서 치고
배수로파느라고 한시간넘게 삽질도 했었지.
그러다 결국에는 텐트도 옮기고 말이야.ㅎㅎ"
이렇게 웃어넘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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